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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01
지금 궁금한 주제

디지털시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

#플랫폼, #문화예술교육, #동향

1. 디지털시대, 플랫폼은 무엇일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카카오톡,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의 민족,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당근마켓의 공통점은 바로 플랫폼인데요. 영어 사전에서 플랫폼(Platform)은 정거장으로, 사람들이 목적지를 향해 들리는 곳이자 목적지에 도착하는 곳을 의미해요. 플랫폼 단어의 어원을 들여다보면, ‘Plat(구획된 땅)’과 ‘Form(형태)’의 합성어로, ‘구획된 땅의 형태’가 되는데요. 즉, 플랫폼은 경계가 없던 땅이 구획되면서 계획에 따라 집이 지어지고, 건물이 생기고, 도로가 생기듯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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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크게 3가지로, 하드웨어로서의 플랫폼, 소프트웨어로서의 플랫폼과 서비스 공급을 위한 플랫폼으로 구분해요. 먼저 하드웨어로서의 플랫폼은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이 새로운 장치를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생산자와 소비자를 확보하는 플랫폼이에요. 두 번째로, 소프트웨어로서의 플랫폼은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하드웨어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맥과 같은 운영체제를 의미해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등은 서비스 공급을 위한 플랫폼이에요. 서비스 공급을 위한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 혹은 생산자와 소비자와 같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디지털시대에서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으로 이용되는 서비스 공급을 위한 플랫폼을 자세히 살펴보아요.
 

2. 지금 사람들은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루에 1번 이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오늘 내가 다녀온 장소, 혹은 내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즉, 개인의 표현과 공유의 측면에서 소셜미디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거죠.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소통이 익숙한 1020대일수록 플랫폼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이미지 출처: (왼) 어플 ‘배달의 민족’/(오)어플 ‘당근마켓’
* 이미지 출처: (왼) 어플 ‘배달의 민족’/(오)어플 ‘당근마켓’


공급자와 수요자가 연결되는 플랫폼에서는 금전적인 거래, 혹은 정보를 교류하고 있는데요. 과거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음식점에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면, 이제는 어플을 통해 음식점을 선택하고 음식을 주문해 음식점과 직접 연결될 수 있게 되었죠. 또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당근마켓에서는 중고물품 거래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동네 이야기를 나누는 커뮤니티 역할도 하며 정보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어요.
 
이미지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튜브 영상 '2020 ACC 오픈 아카데미’
* 이미지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튜브 영상 '2020 ACC 오픈 아카데미


문화예술교육에서도 문화예술교육활동가, 참여자 등의 만남이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대면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려워져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포럼을 진행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문화예술교육활동가들 간의 정보 교류 및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지난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유튜브 생중계로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을 열어 '디지털 가상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3차원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때, 시공간을 넘어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어요.

또 문화예술활동가와 참여자 사이에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역 문화예술 기획자, 단체 등을 새로운 교육 주체로 발굴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 역량을 개발하는 ‘2020 ACC 오픈 아카데미’를 운영했어요. 이처럼 디지털 공간을 활용해 참여자의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 시도도 진행되고 있어요.

따라서 사람들은 디지털상에서도 오프라인과 같이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사회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플랫폼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3. 건강한 플랫폼 이용을 위해 필요한 디지털 시민성 🌎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여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이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즉, 텍스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을 바탕으로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거죠. 하지만 오프라인과 달리, 플랫폼에서는 이름, 얼굴 등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익명성으로 인해, 악플, 온라인 성범죄 등과 같은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건강한 디지털 플랫폼 이용을 위한 디지털 공간에서 지켜야 할 디지털 시민성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디지털 시민성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시민들이 더 책임감 있고 역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하는데요. 디지털 기술이 발전되면서 플랫폼의 이용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디지털 시민성은 필수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항목으로 논의되고 있어요.

4.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생각해보아야 할 점 🧐

결국 플랫폼은 오프라인처럼 디지털 세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으로, 누구를 위한 플랫폼인지를 고민해야 하는데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가와 학습자 모두를 고려해야 하죠. 또 단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공간 이동이 아닌, 플랫폼에 모이는 사람들을 먼저 고민하고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해야 하는데요. 일방적으로 문화예술교육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이면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쌍방향으로 문화예술교육자와 학습자가 상호 작용해야 한다면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해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사람들이 모여 원활한 소통을 하기 힘든데요. 하지만 그에 앞서 플랫폼을 건강하게 활용하고 효과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진행되도록, 디지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이를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월간지금’에서 지금 국내와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하고 디지털 시민성을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