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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동 선생님의 교육사상 '얼몬새 통전교육'
  • 임재춘 _커뮤니티스튜디어 104
  • 2016.12.27
20호 곁봄 | 칼럼
김희동 선생님의 교육사상 '얼몬새 통전교육'
 
임재춘 / 커뮤니티스튜디오 104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이고 가르치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이는 지금 우리 시대에 예술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이나 제도, 정책 안팎에 있으면서 늘 자문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다. 중요한 것은 정갈하고 명쾌한 입장을 갖는 것만큼  질문의 시간을 진지하게 갖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들어 이러한 시간의 중요성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문화예술교육 영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들, 그들의 프로그램, 제도의 면면들이 그러한 생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바로 김희동 선생님의 ‘얼몬새 통전교육’에 관한 것이다. 김희동 선생님은 대안학교인 ‘꽃피는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좌표가 될 교육철학을 연구하고 실천해오셨는데 그 내용을 조금 엿볼 수 있었다. 현재 꽃피는학교는 서울, 하남, 옥천, 대전,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고 김희동 선생님은 통전교육연구소의 소장으로 교사교육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아래는 통전교육과 관련하여 김희동 선생님께서 전하신 말이다. 
 
  “통전교육은 쉽게 말하면 전체가 조화롭게 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에요.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 이유가 있을 텐데 우리가 그걸 잘 모르니 함부로 재단하고 결정해서 취사하는데, 그것마저도 그 특정 시기의 견해라는 점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는 법이지만 한계가 있기 마련인 일들을 반성의 과정 없이 진행하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교사가 된 후 초기에 자유 교육이 당시 기존의 권위주의 교육에 대한 대안이라 믿고 충실하게 했는데 좋은 경험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현상들도 목격하곤 했어요. 아이들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함께하는 게 잘 안되고, 나름대로 내가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말도 시큰둥하게 듣는 등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없어져간다는 것을 보게 된 것이죠. 권위주의 교육은 자존감, 주체의식을 무시하고 수동적이고 순종적이게 만들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들이 함께하는 법이나 남을 배려하는 법, 최소한 선생님이 잘 이끌어주신다는 전제에서 그 말씀을 귀담아 듣게 하는 힘은 있더라는 말입니다. 웬만한 것은 다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단점에 대한 경계의식이 필요해요. 무작정 하나를 추구하면 실수가 생기고 맹목적이게 됩니다”
 
  김희동 선생님은 교육은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에 적어도 시행착오가 적어야 하고 선생님은 어른스러움이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의 말과 주장을 경청하면서도 바른 길을 지혜롭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또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가령 선생님이 이끌어주기를 갈망하는 초등 저학년의 경우 자유 교육의 입장만을 고집해 선생님을 따라 하기보다 무작정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은 발달 과정에 맞지 않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즉 무수히 많은 생명 중 하나인 인간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각 시기의 요구나 조건에 응하는 것은 온전한 성장에 도움이 되는데, 그 마음이 담긴 것이 바로 통전교육인 것이다. 다장르, 다영역 통합문화예술교육이나 장애 비장애 통합문화예술교육 등의 언어로 익숙한 ‘통합’이나 한때 유행처럼 회자되었던 ‘통섭’이 ‘합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면, ‘통전’은 ‘합치기 이전의 것’인 본질에서 출발한다. 다르다는 전제가 아니라 생명이라는 전제, 인간이라는 동일한 뿌리에의 시선은 다름이나 다름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의 해법으로 자기 존중감을 이야기한다.  자기애를 넘어서 모든 것에 연결된 인간으로서의 자기 존중감이다. 김희동 선생님의 표현을 빌자면 내가 꺼지면 다 꺼진다. 이 연결 고리에 묶여 있으되 기여해야하는 존재로서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태를 아는 일이다. 전체 순환 고리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기여도 하고 의존도 하면서, 스스로 하는 힘도 기르지만 서로 의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 것은 통전교육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연결 고리의 회복을 지향하는 교육은 ‘얼, 몬, 새’라고 하는 세 가지 요소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얼’은 정신을 뜻하고, ‘몬’은 물질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새’는 사이를 말하는데 정신과 물질의 사이라는 뜻도 되고 거기에서 새로운 뭔가가 나온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김희동 선생님은 2000〜2002년 영국의 애머슨대학에서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대해 공부를 하셨는데, 양가성의 조화를 핵심으로 삼는 인지학이 우리의 천지인 사상에 들어 있다고 보았다. 정신과 하늘, 땅과 물질, 그리고 두 세계 사이를 조화롭게 만들고 새로운 것을 이끌어내는 것은 사람의 일이며, 그것이 바로 ‘통전’이라는 것이다.
 
  교육 철학으로서 통전사상은 ‘발달론’과 ‘절기’를 실천 지표로 삼고 있다. 아이들이 발달 과정에 따라 자라도록 하는 것과 자연감수성을 기르면서 절기를 일으키는 해처럼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이 두 가지는 서로 조응하는데, 인간의 원리나 흐름으로서의 발달은 절기로 함축된 자연 흐름의 일부이거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자연에서의 순응과 조화를 통해 인간이 개별적 존재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것과 생물학적인 측면과 영적이 측면에서 온전한 성장이 이뤄지기 데에 자연의 생명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발달론과 절기교육의 관계성도 엿볼 수 있다. 
 
  김희동 선생님의 발달론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침 있었다. 지난 11월 29일,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함께 크는 우리〉에서 김희동 선생님의 발달론 수업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보았다. ‘이끌어주기와 내려두기의 알맞은 때’라는 발달론 수업은 보통 3시간씩 5〜6회에 걸쳐 이루어지기에 그날 하루의 이야기만으로 선생님의 발달론을 이해할 수도, 이해해서도 안 될 노릇이다. 다만 아이들이 자라는 시기마다 생명력, 생기를 북돋는 것이 누구에게나 틀림없는 교육과 배움의 목표임이 전제된 것이라면 가르치는 사람으로서나 부모로서, 또는 어른으로서 알고 생각해봐야 할 점들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 직접 지은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주어진 악보 없이 선창하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음과 가사를 기억하여 따라 부르고 이어 부르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레 기억력에 관한 것으로 옮겨졌다. 
 
  “제가 리코더를 손으로 연주하면 아이들이 그걸 그대로 따라한답니다. 그 다음에 음 위치를 알려주면 그걸 연주해요. 이제는 곡만 들려주면 그걸 연주해내요. 한 3~4학년이 되면 그렇게 되기 시작해요. 음만 들어도 그게 무슨 음인지 아는 거예요. 그게 다 악보를 보지 않아서 가능한 것이죠. 물론 악보를 간혹 보여주기도 하죠. 그러면 그제야 악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악보대로 연주가 안 된다는 걸요. 악보가 아니라 내가 주인이 되는 거예요. 악보에 따라 연주하는 데 익숙해지면 계이름 없이는 연주를 못해요. 이게 점점 비약하는 거 같지만 기억력이 가지는 특이한 점입니다. 기억력이 높아지면 단순히 머리 좋아지는 것이 아니에요. 기억에는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크게 두 종류로 나눠볼게요. 하나는 ‘머리 기억’이고 ‘몸 기억’이에요. 대부분 우리가 아는 것은 ‘머리 기억’이죠. 시험보고 나면 깨끗이 증발하는 거요. 그것과 달리 ‘몸 기억’은 우리가 어릴 때 했던 고무줄놀이 같은 거예요. 그걸 안한지가 엄청 오래 되었을 텐데 지금 줄 꺼내면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실뜨기, 말뚝박기 등등. 어릴 때 했던 놀이들은 조금만 해보면 기억납니다. 그건 반복에 의해서 몸이 기억하게 되는 거예요. 반복에 의해 몸에 스며드는 것. 이건 잘 안 지워져요.”
 
  김희동 선생님이 말씀하신 기억력은 단지 어떤 지식이나 경험을 떠올리거나 표현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생명력, 생기 그 자체를 가리킨다. 
 
  “옥수수를 심으면 그 해에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고 옥수수의 2세대라 불릴 수 있는 알은 도대체 몇 개나 될까요. 셀 수 없죠. 한 해마다 천배를 낳아요. 이렇듯 식물은 어마어마한 성장력이 있습니다. 이 힘이 생명력이라고 한다면 생명력이 강할수록 면역력이 강해집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회복하는 힘인데 나뭇가지가 부러졌거나 뿌리가 좀 잘렸다고 할 때 그걸 회복하는 힘이 강해집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이건 재생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원래를 기억하고 있는 거예요. 이미 자기 안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게 훼손되면 회복하려고 하고 그걸 지키려는 것은 면역력입니다. 그게 일종의 기억력입니다. 원래의 것을 기억하는 것이죠. 생명력, 즉 생기가 좋을수록 성장-번식-회복-재생-치유하는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아이들의 생기가 왕성할 때 머리를 쓰는 것보다는 몸을 쓰는 게 좋다고 한다. 이것저것 변화를 주기보다 같은 것을 반복할수록 몸의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한다. 반복을 좋아하는 일정한 시기가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력으로서의 기억력을 반죽의 찰기에 비유하신 선생님은 찰기처럼 생기가 좋을수록 원형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있는데 이는 반복을 통해 형성됨을 강조한다. 매일 새로운 이야기책을 읽어준다거나 장난감이 많이 있는 곳에서 노는 것, 주말마다 여기저기 새로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는 것 등의 사례를 통해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믿는 행동들이 실은 그렇지 않음을 생각하게 했다. 예를 들어 7〜10살 사이에 상상의 힘이 굉장히 발달하는데, 눈(시각)으로 보기보다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것이 사고력과 상상력이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해서 이야기의 경우 (그림)책을 보기보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 ‘옛날 옛날에 아주 깊은 산골에 꼬부랑 할머니하고 엄지만큼 작은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봄에는 나물 캐고 여름에는 멱 감고 가을에는 … 겨울에는 … 저기 어디선가 눈길을 헤치며 거친 숨결이 들려오는 거예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세요? 먼저 그림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하면 더 이상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그냥 다 나와 있으니까. 그리는 수고 안 하고 ‘아 저렇게 생겼나보다’ 하죠. 그 그림이 움직이기까지 해버리면 더 이상 생각을 안 합니다.”
 
  발달에 대한 이해는 이야기의 주제를 선정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김희동 선생님은 창작 동화와 전래 동화의 대표적인 특징을 비교하여 이를 설명하셨는데 정리해보면 이러하다. 
 
  전래 동화의 가장 큰 특징은 권선징악이다. 선악의 구분이 뚜렷하다. 착한 놈, 나쁜 놈이라는 캐릭터의 전형성을 통해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행동을 하면 벌을 받는 다는 것을 극적으로 구성한다. 반면 많은 창작동화들의 캐릭터는 전형성이 약한데, 이것은 가치의 다양성, 지향이나 입장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전래 동화보다는 창작 동화를 읽어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다. 실제로 창작 동화의 이러한 특징들은 매우 현실적인 소재와 주제로 사회나 사람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구심력을 느낄 때 그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반면 개별적이고 싶을 때는 원심력이 작용한다고 하는데,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은 후자와 관련된다. 생각해볼 것은 앞서 이야기한 아이들의 성장 시기에서 생명력이 왕성한 7〜10세와 같은 때는 구심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음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전의 시기로서, 선명한 주제 의식을 통해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체득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관념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춘기 즈음이 되면 선악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이분법적이지 않다는 점이나 나쁜 놈, 착한 놈의 구분처럼 선이나 악이 독점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전래 동화에는 금은보화가 자주 등장하고 공주와 왕자가 결혼하는 것이 행복한 결말이 되는 일이 많은데 어른들의 입장에서 물신적인 설정으로 비춰지겠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금은보화나 공주와의 결혼이 외적인 것이 아닌 참된 것, 진실한 사랑 같은 내적인 보상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이런 인식들이 쌓여 참된 것을 추구하는 힘으로 전환이 되고 결국 진정한 인간이 되어야겠다는 갈망으로 변화하도록 이끌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 10세 이전에는 구전된 이야기가, 창작동화는 10세 이후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옛날이야기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선녀나 옥황상제, 천사, 요정, 도깨비와 같이 신적, 영적인 존재가 나타나는 종류의 이야기가 있고 우화 같은 것도 있다. 앞의 이야기와 연결하면, 어린 아이들일수록 선녀 이야기를 들려주고 각성이나 반성을 촉구하는 우화나 물질세계를 이해해야 받아들일 수 있는 건국 신화 등은 4~ 5학년에, 5~6학년에서 중학생 즈음이 되면 영웅이나 위인, 고등학생이 되면 자기 삶을 구체적으로 사고하면서 진로와 관련시킬 수 있는 자신과 가까운 인물과 결부시킬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선녀, 왕이 나오다가 점점 땅으로 내려오죠. 영웅, 위인이나 일상의 사람들까지 내려왔어요. 어렸을 때 멀리 있다고 믿었던 환상 속에서 보던 인물들이 실제로 내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긴 시간을 갖고 성장 과정에 따라 천천히 내려와서 바로 이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가, 그 하늘의 빛을 다 품고 있는 사람들인가 하는 지점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죠. 이 땅에서 내 꿈을 펼쳐가고 이 생에서 내 과제를 펼쳐 가는 데 도움을 주는 협력자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받아들이게끔 하는 게 필요한데 처음부터 진로교육으로 곧장 들어가 버리지요. ‘산타클로스 없어, 다 너희 아버지야.’ 하는 식의 세상물정 다 알려주는 교육에서는 참 배움이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진로교육부터 시작해버리면 멀리 보는 비전, 시대에 대한 떨리는 심정, 착함과 선함의 가치를 동경하는 힘은 떨어집니다. 살아남기 위해, ‘생존’하려고만 하는 것이죠. 그러면 주변 가까이 있는 사람들, 일상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더 위대하고 훌륭한 인물이며 그들이 함께해줘서 이 사회가 더 건강하게 잘 굴러간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김희동 선생님의 수업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한 이들이 각자의 삶이나 일상을 비춰볼 수 있도록 생생한 사례로 생각을 이끌어주신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선생님은 취재를 조심스러워 하셨다. 당신의 의도나 마음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왜곡될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실제로 수업 이후 인터뷰 중에도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교육 철학이나 방법론, 아이들에 대한 이해, 입장 등이 다르기 마련이고 다만 진실함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달려있을 뿐이기 때문에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셨다.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간 내주시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배움, 가르치는 일의 중함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것에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