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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스토리를 담다
  • 김진아 _다사리 문화학교 1기 수료생
  • 2015.08.21
14호_가봄_현장 스케치
"행복 스토리를 담다"
김진아 / 다사리 문화학교 1기 수료생

 

 

 

 
 
 

  자연학습공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릴 즈음에 비가 툭툭 내리기 시작했다. 자연학습공원은 의왕역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인적이 드문 구불구불한 길을 타고 들어가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비가 만들어낸 습기 때문인지 자연학습공원의 풀들이 자연스레 가라앉아 평온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었다.

 

 

  자연학습공원을 자세히 돌아보기 이전에 송왕저수지로 향했다. 이곳이 맞는지 저곳이 맞는지 고민하며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도중, 예상치 못한 만개한 연꽃밭 앞에서 함께 차를 타고 있던 모두 ‘여기다!’하고 알아차렸다. 그곳에서 ‘깊고 심심한 동네’를 통해 사진을 배우고 찍고 계신 어르신들을 만나 뵐 수 있었다.

 

 

 

  연꽃들 사이에 어르신들이 하나둘 카메라를 손에 꼭 쥐고 자신만의 프레임을 찾고 계셨다. 그들의 손에 쥐어진 카메라는 그간 화질이며 기능이며 하며 들고 다닌 검고 큰 카메라가 아닌 조그마한 은색 디지털  카메라였다. 화면 속에 담기는 풍경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의 열정으로 사진을 찍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주변에 눈높이를 맞추며 귀를 기울이고 카메라를 들고 걸음을 멈추어서 무언가를 찍고, 무언가를 제작하기 위해 함께 의논하고, 본인들이 생각한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드는 그동안의 경험이 작은 가능성이 되고 있다.’

   그간 배웠던 사진기술로 자신만의 사진을 담아내려고 노력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연꽃이 가득한 저수지에 돌도 던져보며 이리저리 뛰어다닌 30분 동안 기획자도 참여하신 어르신들도, 현장탐방을 위해 나온 사람들도 분위기에 녹아 즐기고 있었다.

 


 

  차를 타고 돌아온 자연학습공원에서는 비가 점점 더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밑 벤치에 앉아 생각했다. 어르신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익숙한 풍경이라 할지라도 저분들처럼 감각을 잃지 않고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르신들을 보고 느낀 내 따뜻해진 마음을 얼마나 더 뜨겁게 만들려고 하시는지, 굳세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