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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진, 빚은
  • 권하형 _사진가
  • 2018.05.30

24호 가봄 
빚진, 빚은
권하형 / 사진가


빛에 빚지다

세상에 빚을 지지 않은 사진이 어디엔들 있을까.

하늘도 바다도 땅도 사람도, 사진이 만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진은 그저 챙겨왔다.

너무 아름다워 숨 막히는 자연의 풍경도. 너무 아파 가슴 저리는 사람의 모습도.

사진은 야금야금, 찰칵찰칵 잘도 챙겨 먹어왔다.

모두 빚이다. 아울러 모두 빛이다.

- 사진가 노순택


사진(photography)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빛이라는 뜻의 포스(Phos|Photo)와 그리다라는 뜻의 그라포스(Graphos|Graphy)가 합쳐진 ‘빛으로 그리다’라는 말에서 왔다. “세상에 빚을 지지 않은 사진이 어디엔들 있을까.” 굳이 ‘그리다’가 아닌 ‘빚지다’라고 말하는 태도가 좋았다. 그런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을수록 수치심과 부채의 감정을 자주 느꼈지만 자주 잊었다. 언젠가 잊었다는 것도 잊고선 전시장엘 갔던 적이 있다.

“찰칵” “찰칵” 셔터소리가 들렸다. 영상 속에는 열명 가까운 무리가 무리한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숨어있던 그들은 포착된 한 사람을 향해 달려가더니 무리하게 촬영하기 시작했다. 타깃을 삼고, 플래시로 상대의 시야를 방해하고 허락한 적 없는 촬영을 지속하는 영상 앞에서 몇 분간 멈추었다. 눈을 감고 다시 보기 시작했다. “탕” “탕” 총소리가 들렸다.

아마 셔터소리가 총소리로 들린 다음부터, 카메라라는 총에 부채감이라는 탄환을 장전하는 태도를 얻은 것 같다.

경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현장 기록 사진을 담당하면서부터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직접 가서 관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어떤 눈과 마음, 태도로 현장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진의 결이 달라진다. 빚진 마음으로 빚은 사진의 현장을 살펴보려 한다.



#1


2014 | 문화예술놀다 | 여행프로젝트 | 사이.다 (네이버문화재단)


#2


2016 | 문화예술놀다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비밀공작소 


#3


2017 | 문화예술놀다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비밀놀이터 원정대 


#4


2015 | 보름산미술관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보름산 숲에서 자연 되기 


#5


2016 | 지아정원 |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 타인의 자리 


#6


2017 | 기획공모 ‘다시,꿈다락’ | 마중물 시간 


#7


2017 |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청개구리 놀이터 

#8


2017 |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 2017 결과공유회 ‘지꿈틔움’ 


#9


2017 |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 2017 결과공유회 ‘지꿈틔움’




권하형
사진가. 오래되고 바랜 것에 대한 관심으로 이발소와 노인정을 기웃거렸다. 언젠가부터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기웃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