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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응열, 손부엉, 이윤지 _초록놀이터, 손이예술
  • 2018.05.30
24호 가봄 
현장으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화 
강응열, 손부엉, 이윤지 / 초록놀이터, 손이예술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소개는 두 가지 버전으로 해볼 수 있다.

 첫 번째.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2017년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단체 ‘손이예술’과 2018년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참여단체 ‘초록놀이터’의 예술강사
 두 번째.
 문화예술교육 관련 단체 활동을 시작하거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한지 3년 미만의 강사, 기획자, 또는 예술가

 두 가지 내용은 모두 사실이지만, 개개인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어서 다른 지점이 있다. 그것은, 특정 사업의 맥락으로 그 사람의 활동을 볼 것인가, 개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사람의 현재 고민을 볼 것인가이다. 그리고 이번 인터뷰에서는 후자의 맥락으로 개인의 의견을 듣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그 의견들이 끊임없이 뻗어나가거나 혹은 사라지게 만드는 상황을 살피고, 지원사업이나 단체활동을 넘어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바라보고자 했다. 이 이야기가 현장, 그리고 그곳의 고민을 자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화 속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인터뷰 참여자
_질문하는 사람 / 최선영 (창작그룹 비기자)
_답변하는 사람 / 강응열 (초록놀이터), 손부엉 (손이예술), 이윤지 (손이예술)

 
 
01
 

시작, 계기, 입장

최선영 / 인터뷰라는 방식에 부담을 가지실 수는 있지만 최대한 편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은 각자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개인의 입장으로요.

강응열 / 저는 문화예술 전공이 아니에요. 식물원에서 제일 오래 근무를 했고요. 지금은 농사도 짓는데 본업은 정원사에요. 전에 일하던 식물원에서 식물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어요. 그래서 회사를 나온 후에 정원미술을 주제로 이번 교육 사업에도 참여하게 된 거에요. 사업 안에서는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손부엉 / 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손부엉이고요, 예전부터 에듀케이터의 꿈도 같이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역이랑 연계된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를 해왔었고, 경기도 미술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예술강사로 일을 했어요. 그런데 기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독립적이거나 자유롭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 5년 정도 예술강사로 일을 하다가, 뜻이 맞는 이윤지 선생님과 우리 프로그램을 한번 기획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굉장히 좋은 기회가 있어서, 생활적정랩 <빼꼼>에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진행했어요. 근데 지원사업은 작년이 처음이었어요. 그 뒤로 생활문화플랫폼 지원사업 등도 참여하고 있어요.

이윤지 / 비슷한데, 저도 그림을 전공해서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일을 했어요. 그리고 예술 관련된 교육뿐만 아니라 기획일도 조금씩, 행정일도 조금씩, 여러 일을 걸치듯이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교육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서 손부엉 선생님이랑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제가 아이들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아이들을 보면 저를 더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작년 지원사업명이 ‘지역특성화’였지만 저는 대상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 기획을 하고, 현장에서도 그런 관계에 많이 포커스를 두고 했거든요. 지금도 앞으로도 아이들에 많이 집중을 하려고 해요.


기대, 어려움, 시도

최선영 / 아까 손부엉 선생님께서 어떤 기관 안에 있으면 자유롭게 기획하거나 실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도 하셨는데 그런 이유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있는 지원사업에 참여하신 건가요?

손부엉 /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저의 의견을 담아서 교육을 진행하고 싶은 측면이 컸는데, 사실 지원사업은 운영해나가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참여자 모집이라든지… 처음 지원사업을 하다보니까 홍보수단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처음 시작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들을 작년에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정산보고서도 처음 써봤는데 거기에 나와 있는 단어들이 많이 생소한 거죠. 그리고 현장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단어로 전달해야 되는데, 당연히 이해는 되지만, 저희가 보고서에 쓰지 못한 나름의 뿌듯한 성과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여주고 보고서에 쓸 수 있을지 행정적인 언어로 만들 수 있는지 좀 고민이 됐어요.

최선영 / 강웅열 선생님은 지원사업을 많이 해보셨나요?

강응열 / 적당히 해본 것 같아요. 회사를 다니던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번 가량 진행해보았어요. 이번에 꿈다락 지원사업은 처음 해봤어요.

최선영 / 지원사업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고민이 있으신가요?

강응열 / 서류 작성이나 행정에 쏟는 에너지를 프로그램과 참여자들에게 쏟을 수 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특히 e나라도움이 어려웠죠. 물론 홍보도 어려운 적이 있었는데 몇 번 하다보니까 어떻게든 20명은 모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청소년들은 사회 공유, 봉사프로그램과 연계하면 중도 포기가 적습니다. 구조를 그렇게 만드는 거죠. 지금 하는 프로그램은 애들이 작품 만드는 걸 하나씩 경험을 해봐요. 그리고 그 중에서 집중적으로 할 것들을 골라요. 그리고 그걸 완성시켜서 다 조합시킨 다음에 공공기관이나 복지시설 같은데 기부하는 거예요. 또 아이들이 배운 것, 만든 것을 행사에 가지고 나가서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사회 공유와 봉사활동이 되는 거죠. 그런 식으로 하면, 애들 참여율이 올라가죠. 단순 체험보다 의미가 깊으니까요. 그러면 부모들도 참여를 적극 지원합니다. 

최선영 / 그런 방식으로 진행할 때에 청소년들의 참여 동기나 의지를 끄집어내는 데에 어려움은 없나요?

강응열 / 참여의지는 처음에 참여자를 뽑을 때 신경 써야 해요. 중학생이나 어린애들 같은 경우 자기소개서나 신청서를 여러 페이지 받아요. 그리고 개별적으로 전화해서 인터뷰를 해요. 본인이 직접 쓴 건지 확인 하는 거예요. 부모님이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 얘기를 하면서 얘가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확인을 해서 뽑는 거죠. 근데 성인 대상으로 할 때도 그렇게 했었어요. 좀 처음부터 이렇게 신경 써서 뽑으면 나중에 뒤탈이 적어요. 그리고 진행하는 와중에는, 담당자 성의에 달린 것 같아요. 근데 이것도 한 해 두 해 지나면 소문이 나잖아요.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끼리면. 그래서 괜찮으면 나중에 모집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참여자 모집을 처음 해봤을 때는 주민센터, 도서관, 청소년 수련관 같은 데에 공문이랑 다 들고 돌아다녔어요. 아파트 단지에 가서 아는 동대표 없나 찾아보고 홍보물을 단지 내에 붙여달라고도 하고요. 처음 시작부터 신경을 쓰면 정말 뜻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함께 하면 나도, 아이들도 재미가 불붙어서, 활동에의 의지는 자연히 더 깊어져요.

최선영 / 그런데 지원사업은 이런 활동과정이 기획이랑 실무잖아요. 그 비용이나 인건비는 거의 나오지 않고요.

강응열 / 네. 사실 제가 위에 했던 것들은 주로 회사 다닐 때, 별로 돈 신경쓰지 않아도 될 때 했던 일들이에요. 회사에서는 이 일과 관계없이 월급을 받으니까, 교육지원사업은 부수적으로 의미와 재미를 느끼는 업무가 되었던 거죠. 근데 이런 지원사업이 본업이 되면, 충분한 인건비는 충당되지 않지요.

최선영 /  저는 10년 전에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하는 단체에 있었는데 대부분의 강사들이 아르바이트처럼 하는 거예요. 근데 그 태도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점점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건 아르바이트처럼 하지 않으면, 자기 생활이 소외될 정도의 활동이 아닌가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런 활동을 사업 안에서든 사회적으로든 존중해주는 장치도 없고요.

강응열 / 그러니까 이 지원사업 일을 자기 본업 삼으면 안되는 것 같아요. 돈 버는 일은 어쨌든 해야 되는 것이지만 형식적으로 할 수도 있는데 이건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 좋아하는 취미 같은 게 될 수도 있는 거죠. 자기가 직장에 마음을 못 붙이면 마음 붙이는 취미생활을 따로 하는 것처럼. 그래야 끝까지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근데 여기서 행정적인 업무가 버거워지면, 의미와 재미가 퇴색되고, 사람들은 떠나는 거죠.

최선영 / 생업으로 삼을 수도 없는 일인데 의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지원사업 안에서는 많은 것을 요구하죠. 근데 그런 상황에서, 마음이 쓰이는 일이나 사람이 계속 생기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은 혹시 없으세요?

손부엉 / 저는 한 가지 일을 할 때 분산해서 다른 것도 같이 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작년에 교육프로그램을 8개월 동안 하면서 이게 저한테는 제일 중요한 거였어요. 이 일을 지속하려고 다른 아르바이트를 따로 하면서 교육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오로지 여기에 집중을 할 수 없었어요. 작년에 정말 힘들었는데 어쨌든 힘이 되었던 것은 프로그램 안에서 아이들이랑 만나서, 그 친구들한테 상처도 받고 또 힘도 얻었던 순간들이었어요. 초등학생 아이들이었는데… 지금도 너무 마음에 걸리는데… 어쨌든 그 관계를 이제 지속을 해야 되는데 그 약속을 못 지킨다는 게.

이윤지 / 그러니까 저희가 8개월이 짧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아이들을 떠나보내는데, 처음인지라 거리 두는 게 쉽지가 않은 거예요. 뭔가 이제 끝에 갔을 때는 못할 짓 한다 싶은 거예요. 왜냐면 그 동네가 그렇게 부유하지도 않은 동네였고 각자의 이야기가 있는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그랬을 때 저희가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생기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의미, 의미있는 것, 의미가 필요한 것

최선영 / 그렇게 마음이 쓰이는 일들, 고민이 필요한 지점들이 계속 발생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손부엉 / 저희는 작년 처음 독립적으로 만든 단체인데, 이런 단체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멘토 같은 분들이 오셔서 얘기를 해 주시는 게 당연히 도움은 되지만, 중간 중간에 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게 더 힘이 되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네트워킹 파티 때 몇 년 차 단체끼리 아니면 같은 지역끼리 묶는다든가. 물론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연차에 그런 얘기를 나눌 자리도 있어야겠지만, 조금 더 깊게 파고들 수 있는 그런 자리도 마련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최선영 / 그럼에도 멘토 같은 전문가의 모니터링은 계속 되고 있는데요, 그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응열 / 근데 저는 수업에 집중하니까 모니터링 받는 걸 크게 신경 못 써요. 근데 피드백을 준다고 해도 서로 조심스럽지 않을까요? 모니터링이 수업 한번 보고 평가하는 식이면, 차라리 피드백을 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강사가 뭔가 부족한 게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그 강사가 어쨌든 뭔가 잘하는 게 있고 좋은 점이 있어서 뽑힌 거잖아요. 근데 모니터링 하는 사람이 단편적인 것만 보고 지적하는 과정이 계속되면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아요.
 담당자나 강사나, 수업 본연의 목표와 취지를 정확히 세워두고 현실에 맞춰 전체를 설계하였으니, 이에 대해 공감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애초에 이 설계를 좋게 평가해서 공모에 선정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최선영 / 그런데 모니터링도 나오지 않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도 주지 않으면, 사실은 센터나 재단이 지원금을 주는 것으로써 지원은 끝, 이럴 수 있잖아요. 기획부터, 사람 모집, 정산, 현장 진행, 자료집 제작까지 다 단체가 해야 되는 건데 그랬을 때 좀 외롭진 않으신가요? 편하다는 것도 있지만요. 어느 순간 우리한테 아무도 관심이 없나, 우리는 누구랑 논의를 할 수 있나, 우리 활동이 진짜 좋은가? 그런 생각도 들 수 있지 않나요?

강응열 / 외롭지는 않아요. 수업 참여자들이 활동을 함께하며, 지지하고 평가해주고 있으니까요. 그들의 칭찬이 더 즐겁고 그들의 쓴소리가 더 와 닿죠. 내가 애들이랑 이런 거 해보면 재미있겠다, 그래서 해보고, 애들 반응 보고, 우리의 인상 깊은 순간들이 쌓이고. 큰 문제가 없다면, 예술교육은 그거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그 외의 부분은 어쨌든 적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저랑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과의 유대가 제일 중요한 거니까. 물론 수업에 객관적 시선도 필요해요. 그래서 처음 기획부터 함께 한 단체의 담당자, 기획자, 보조자 등과 매 수업에 대해 대화해요. 프로그램의 여러 요소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시선이 훨씬 명확하고 조언 역시 현실적일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사업주체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하는 것이니, 모니터링은 진행되어야 맞죠. 수업을 지켜보는 시선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에요. 과연 그 시선이 전체 수업을 아우른 것인지, 수업의 가치와 운영자의 필요를 가늠한 것인지를 신뢰할 수 있어야 그 피드백이 나에게 유효하다는 거죠. 이 면에서, 지난 워크숍에서 꿈다락의 모니터링은 고민을 나누는 일로 생각해달라고 한 점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하지만 여러 공모사업 전반에서 모니터링의 방식은 여전히 단편적이고 상당히 일방적이죠. 그런 경우, 프로그램과 참여자에게 집중하고 싶은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피드백이 되는 것이고, 행정 서류에 이어 부담을 느끼게 되는 또 다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손부엉 / 저는 좀 다른데, 예전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교육을 할 때, 거기 교육 담당자께서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그게 좋았어요. 사전 미팅을 한 4~5번 했는데, 보통은 ‘이런 내용을 해주세요’ 이러고 알아서 하게끔 하는 담당자가 있는데, 저도 그런 게 편할 때도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도가 떨어지는 내용일 수가 있잖아요. 근데 정말 그 수업, 두 달 정도 진행을 했었는데, 매번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자께서 그때 수업이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까 필요한 부분들을 커버를 해주시고 그랬어요, 그래서 교육 내용이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같고도, 다른, 현재

최선영 /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니 서로 같은 듯 다른 부분도 보였는데요, 마지막으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손부엉 / 강선생님처럼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밀고 나가는 그런 태도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강응열 / 회사에 있을 때는 그냥 재미로 했던 거예요. 그래서 좀 더 편한 태도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좀 더 일적으로 다가간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학생들하고 친해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야, 내가 이거 해봤는데, 재미있어. 너도 해봐’ 했을 때 거기에 호응하는 아이들을 같이 이끌어 나가는 것, 그런데서 의미가 제일 크게 생기지 않나요? 그 보람이 없으면, 애당초 할 이유가 없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그 분야를 모티브로 하는 예술을 아이들에게 같이 해보자고 초대하는 것, 그게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화와 대중화가 시작되는 지점 같아요. 그게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고요.

이윤지 / 오늘 자리를 통해 작년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올해 지속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생각과 관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초록놀이터 : 자연-생활-문화예술을 연결한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만드는 곳이자, 이를 매개로 아이들과 어른들을 초대해 함께 노는 곳이다. 표현기술이나 결과물은 덤이자 짐일 뿐, 아이들과 어른들의 본능에 내재된 생태적·예술적 감수성을 이끌어내고 개인의 취향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한 사람 당, 하나의 정원과 하나의 예술터를 지니게 하는 것, 너와 나의 정원과 예술터가 문화공동체의 기반이 되어 함께 모여 노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손이예술 : 손이예술은 손을 매개로 관계 맺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기획하고 함께 한다. 나의 손과 너의 손을 맞잡는 예술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