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 재단
  •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이미지입니다.
  • 가봄
  • ‘목(木)금(金)토(土) 생태미술교실’ 그림 일기
  • 장혜윤 _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 2014.12.23

 

# 수업의 풍경 1

 

 

선생님이 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합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귀기울이며 듣습니다.

 

“우리들의 수업 제목에 대해서 설명해줄게요. 우리에게 익숙한 ‘월화수목금토일’ 중에서 월(달), 일(해)는 우주에 있는 것이어서 빼고, 화수목금토 중에서, 화(불), 수(물)을 뺀 것은, 목(나무), 금(금속), 토(흙)을 다룰 때 필요하고 만날 수 있는 물질이어서 '목(나무), 금(금속), 토(흙)'를 중심으로 느끼고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요.”

 


 

# 수업의 풍경 2

 

이번 수업은 나무가 주인공입니다. 아이들은 두 종류의 나무를 선생님과 함께 대패로 밀어보면서 나오는 톱밥의 향을 맡아보고 만져봅니다. 아이들은 이 톱밥을 만져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무의 색깔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무의 결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주 살짝 불에 그을려서 함께 냄새 맡아봅니다. 지난주에는 야외에서 나무를 불에 그을린 후 그 향과 모양을 살펴보는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은 ‘불장난’을 했다고 연신 자랑을 합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모양의 톱밥을 만지작 만지작 묶어보고 잘라보고 이어가면서 나무 책갈피를 만들어갑니다. 아이들의 속닥속닥 웃음소리와 말소리가 번지는 시간입니다. 

 

 

# 기획자의 말

 

“아이들이 자연, 자연 소재에 대한 기억, 느낌, 결 등에 대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일반적인 숲 체험의 경우 ‘나무의 종류가 어떤 어떤 것들이 있다’ 라는 지식과 정보를 배운다면, 이 시간에는 나무의 향, 결, 자신의 느낌 등의 감각의 기억을 배우고 남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이 수업의 기획자이자 주강사인 양재석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양재석 작가님은 보통의 많은 교육의 방식, 많은 수업들이 결과물 만들기와 꾸미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음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에서라도 아이들이 촉각과 후각 등 최대한 감각을 사용해서 흥미를 느끼는 '기억'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더불어 생태문화예술교육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 개인적인 동기에 대해서도 들어보았습니다.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요. 어릴 적에 늦은 밤 집마당에서 은하수를 봤어요. 왜 은하수를 Milky way라고 하는지 알겠어요. 하얗고 아름다운 길, 은하수를 본 경험과 기억이 저에게는 매우 컸어요. 자연을 느끼는 것, 자연에 대한 기억 등이 제 삶의 큰 영감이 되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는 감각, 기억, 감정들이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_

 

 

 

“여기 안성에서 꿈다락토요문화학교를 시작하게 된 여러 이유가 있어요. 지역의 특성이나 여건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인 이유는 지역 사람들 때문이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지역에 따라 이방인에게 텃세를 부리는 경우도 많은데 제가 안성에 와서 사는동안 여기 사람들이 저를 예술가로 받아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를 이방인이 아니라 예술가로 인정해주었던거죠. 그런 경험들때문에 예술가로서 지역에 환원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 마음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