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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덕양구 만들기"
  • 고양시 _고양시
  • 2013.07.01

 


 “거기가 1년에 그 거리에 있는 모든 상점 중에 30%정도? 적지 않은 숫자의 상점들이 바뀌어요. 최근에도 6개가 바뀌었어요. 요르크 슈타이너의 <두 섬 이야기>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는 보면 큰 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큰 섬에는 경쟁적이고 욕심이 많고, 빈부, 신분의 격차가 있고, 화려하고 큰 것을 지향하는 반면 작은 섬은 상대적으로 초라하지만 따뜻하고 정이 살아있죠. 자신들에게 피해를 입힌 큰 섬 사람들이 섬이 망가지며 작은 섬으로 찾아올 때에도 문전박대하지 않고 푸근하게 맞아줘요. 그처럼 작은 섬은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죠. 금덩어리를 발견하면서 점점 더 몰락의 길로 치닫는 큰 섬에 비해 함께 일하고 같이 나누며 살아가는 작은섬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해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교훈을 던져주는 책이죠.”

 

 

 

 매일 지나는 덕양구청을 중심으로한 화정 1동의 거리를 보며 동화책 <두 섬 이야기>를 떠올렸다는 김경환님은 현재 덕양구 어느 교회의 목사이다. 평소 청소년 관련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지역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예술과 마을네트워크 경기지부의 사람들을 만나 고민했던 것을 현실화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김경환님이 발견하셨다는 이 화정1동의 두 거리를 중심으로 심도있는 리서치와 스터디를 통해 청소년과 함께 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프로그램의 주 무대가 될 화정 1동의 거리는 덕양구청을 중심으로 상권이 동서로 나뉜다. 서쪽은 큰 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철역을 중심으로 로데오 거리, 각종 대형마트로 이루어져 거대한 상권을 이루고 있다. 상인들 조직도 견고하여 각종 이권을 득할때 유리하다고 한다. 반면 동쪽은 단독주택 단지 사이사이에 조그마한 상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경환님은 이 곳을 큰섬에 대비된 작은 섬으로 보고 흥미를 가졌으나 이 곳에서 작은 섬 사람들의 행복을 기대하기엔 어려워보였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건비와 원가를 낮춰 3~4년을 버티다 결국 다른 가게로 바뀌는경우를 수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예술과 마을네트워크에서는 올 해 이 거리를 아이들의 눈으로 다시 읽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그곳의 유무형의 자원들을 다시 느껴보고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해 장소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는 작업을 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 7명의 기획단이 지난 4월 부터 모여 약 일곱 차례의 기획모임을 가졌다. 기본적인 리서치 방법론에 대해 공부하고,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특강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지역 주민들 중 생활협동조합 일을 하며 이러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교육연극전문가, 목사 등 서로 다른 전공과 장르, 경험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획팀을 꾸렸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도 했고, 이렇듯 프로그래밍을 위한 리서치 과정도 프로젝트의 한 과정으로 봤기 때문이다. 참여하는 기획단 7명은 앞으로 6월 중순부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봉사단 등의 아이들과 함께 각자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서 마을의 존재가 지속가능하려면 같은 뜻을 가진 마을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이 필수일 것이다. 그런 지점에서 이처럼 탄탄한 사전과정을 함께한 기획단 7명이 그 원동력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것이 하반기에 진행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내년 예술과 텃밭에서 진행될 문화예술교육이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경기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http://www.gbo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