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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캠퍼스] 오직 하나뿐인 나의 삶, 생애사 쓰기로 기록한다!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253

  • 작성일:2022.12.05

시민봄봄

- 특수분장과 생애사 쓰기로 만나는 나의 미래

오산캠퍼스

오직 하나뿐인 나의 삶, 생애사 쓰기로 기록한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경기시민예술학교 오산캠퍼스의 <특수분장과 생애사 쓰기로 만나는 나의 미래> 수업을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특수분장에 이어 7~12회차에 진행되는 생애사 쓰기 수업을 소개합니다. 특수분장으로 이미지화한 나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생애사로 구체화되는지, 지금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나와 가족의 역사를 가계도로 표현하기




총 6회차로 구성되는 생애사 쓰기 수업의 두 번째 시간, 수강생들에게 '가계도'와 '전국 지도', '연대표'라는 조금은 낯선 유인물이 배포되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나'를 구성하고 영향을 준 주변의 요소들을 정리하기 위한 자료라는 사실! 수강생들은 이하나 강사의 안내에 따라 부모님과 조부모님 등 양육자의 정보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 성함을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니 집에 가서 마저 조사해 오세요!”


이처럼 갑자기 떠올리려고 해도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 것이 바로 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사진과 전화 등을 통해 가족의 이름, 나이, 생몰 연도, 취미, 습관 등을 조사하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물과 거리가 먼 집에서 국물 요리를 해 먹지 않는 것처럼, 집안의 형편이나 신체적 특성이 우리의 생활과 성격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이번 수업에서 진행한 가계도 정리의 주된 목적이기도 하죠. 



툭수분장 수업 시간에 자신의 모습을 특수분장으로 표현했다면, 생애사 쓰기 수업에서는 주변의 영향까지 더한 광범위한 '나'를 기록하게 됩니다. 사실 가족을 형성하고 오랜 시간을 살아온 사람에게 가족의 역사와 나의 역사를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나의 업적과 기억, 역사를 생애사로 정리하는 시간은 개개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회의 흐름 속 '나' 발견하기




이어지는 순서는 바로 우리나라 지도와 1900년~2022년 연대표에 나와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1900년대에는 이사, 이주가 적었지만 88올림픽과 경제부흥, 신도시 계획 등을 계기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이 늘었는데요. 이제 지도를 통해 나의 인생의 경로와 시대를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나의 오산시대', '나의 평택시대' 처럼 말이죠. 
 



내 인생의 순서를 알아야 생애사로 정리가 가능해지는 만큼, 인생 경로와 연대표는 본격적인 생애사 쓰기에 돌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00년에서 2022년까지 이어지는 큼지막한 사건을 담은 연대표에 나와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 역시 '그 당시의 나'를 조명하기 위함입니다. 생애사는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니까요.
  


수강생들은 연대표와 '그때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의 사연을 함께 보며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연대표 속 사건 사고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뉴스에서 보거나 겪은 일들이니까요. 특히 혼란의 시대를 겪은 우리에게 '큰 사건을 기억하는 나'를 떠올리는 것은 생애사 쓰기의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생애사 쓰기 수업에서 자료를 조사하거나 본격적인 글을 쓰는 작업은 과제로 진행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계도와 지도 표시, 연대표 자료 수집 등이 과제로 주어졌는데요. 이어지는 수업들에서는 이야기를 나누며 방향성을 제시하고,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거나 작성한 원고를 첨삭하는 시간이 준비될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12월에는 자신의 삶을 새롭게 해석한 생애사 책을 출간하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한 출판기념회가 진행됩니다. 특수분장과 생애사 쓰기를 통해 정리된 수강생들의 이야기는 본인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도 특별한 변화의 계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삶을 돌아보고 시민성을 회복하기 위한 수업


 

이번에는 오산캠퍼스 <특수분장과 생애사 쓰기로 만나는 나의 미래>에서 생애사 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이하나 강사를 만났습니다. 이하나 강사에게 생애사 쓰기와 자서전이 어떻게 다른지, 생애사 쓰기만의 특별함을 들어 보았습니다.


“생애사는 삶의 주제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자서전보다 포괄적이고 범위가 넓습니다. 오산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생애사 쓰기는 내 삶의 사회적 맥락과 시민성을 발견하기 위한 수업인데요. 생애사 쓰기를 통해 내 인생을 들여다보며 내재화된 문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쟁을 겪은 만큼, 지금의 우리에게도 그 상흔이 남아 있거든요. 수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인생의 한계를 제한하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찾고 자기 삶을 재구성하며 아픔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길 바랍니다.”

특수분장으로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생애사 쓰기로 삶을 기록하는 <특수분장과 생애사 쓰기로 만나는 나의 미래> 수업! 혼란한 시대를 살아오며 삶을 긍정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번 수업은 변화의 계기를 제공하고 앞으로의 삶을 긍정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 줄 거예요.


지금까지 시민봄봄에서 소개해 드린 2022 경기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 재미있게 보셨나요? 경기시민예술학교는 내년에 더욱 다채롭고 의미있는 예술교육으로 여러분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여러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2023 경기시민예술학교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