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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캠퍼스] 인간에 관한 아주 생소한 수업, 들어보실래요?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372

  • 작성일:2022.10.11

시민봄봄

- 생소한 학당

수원캠퍼스

인간에 관한 아주 생소한 수업, 들어보실래요?

 



성선설과 성악설, 측은지심은 모두 학창시절 한 번쯤 들어본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이론들이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되는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일상 속 '인간'을 고민할 수 있도록 준비된 수업이 있습니다.

경기시민예술학교 수원캠퍼스의 <생소한 학당: 1+1+1CM, 한 치 앞에 대한 질문>은 다양한 분야에서 내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그중에서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전호근 교수와 함께한 두 번째 수업 “사람 하나, 시대 하나”를 만나봅니다.



전호근 교수가 전하는 '인간' 이야기



<생소한 학당>은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수업으로, 기존의 관념과는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강사로 초빙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지금의 생각을 발견하는 느린 독서인' 전호근 교수는 조선 성리학을 연구하며 과거와 지금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연결해 왔는데요.
이번 <생소한 학당>에서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개성을 살펴보고, 수강생들이 미리 제출한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인간, 맹자가 정의한 인간, 묵자가 정의한 인간 모두 조금씩 다른 개념입니다.
여기서 전호근 교수는 자신이 직접 만난 사람, 뉴스를 통해 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측은지심(타인의 처지를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설명하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도덕책 속 이론들도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측은지심을 설명하면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단어가 바로 맹자의 '인(어질 인: 仁)'인데요. 전호근 교수는 '인'이라는 한자의 유래를 통해 '인'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떠올려보면 '인'이 어떤 마음인지도 이해할 수 있겠죠?

 

문답으로 완성되는 생소한 학당


여기까지만 보면 다른 인문학 강의와 비슷해 보이지만, <생소한 학당>의 매력은 수강생이 직접 참여하는 적극성에 있습니다.



<생소한 학당>은 수강 신청서부터 미리 강연에 대한 질문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 전호근 교수의 강의 후에는 문답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지식과 일상생활의 괴리,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삶을 살아가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에 전호근 교수는 새로운 질문과 힌트를 던집니다.
인생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수강생 모두가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자신만의 답을 찾는 것이 어려운 수강생을 위해서는 소크라테스의 책을 추천해 주기도 했습니다.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저렇게 사느니 이렇게 죽겠다'고 의연한 죽음을 택한 소크라테스의 철학 사상에서도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인데요.
인생은 결국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 가까운 사람들과 이번 강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생각의 폭이 더욱 넓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업 시간보다 문을 열고 나간 이후가 중요합니다.”



조금은 낯선 학문인 '성리학'을 전공한 전호근 교수는 개인의 작은 이야기들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인간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통해 진짜 인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전호근 교수에게 <생소한 학당>이 어떤 수업인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저는 91년부터 대학 강의에 나갔는데, 최근 3년 동안 비대면 강의를 많이 진행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실감했습니다. 비대면 강의를 진행할 때면 저 자신이 유튜버처럼 느껴졌달까요?
그래서 수업의 질적인 측면을 중시하고 수강생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생소한 학당>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어요. 

<생소한 학당>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얻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수업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보다 문을 열고 나선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오늘의 수업이 수강생 여러분이 '인간적인 삶'을 고민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경기시민예술학교 수원캠퍼스의 <생소한 학당> 수업 어떻게 보셨나요?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풀어낼 예정이랍니다.
경기시민예술학교 수원캠퍼스의 이어지는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