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놀 유한책임회사
- "문화예술교육 자체가 가져가야 될 방향을 보면
굉장히 특별하고 뭔가 독특한 것들이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것 안에서 우리가 예술이라고
하는 것들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이놀 유한책임회사 소개
- 소재지 양주시
- 장르 ,
- 홈페이지/SNS instagram.com/enolplay
- 키워드 #동네에서놀기 #로컬교육 #양주 #통합예술 #보드게임
-
이놀 유한책임회사 인터뷰
안녕하세요. 이놀유한책임회사 김현정이라고 합니다.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과 생활문화 같은 것들에 의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고요. 주로 기획이나 운영 이런 것들에 대한 총괄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Q.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양주가 경기 북부에서도 사실은 조금 낯선 지명이고 사실은 그렇게 문화예술교육 같은 것들의 기반이 잘 잡혀 있는 지역은 아닌데요. 이제 그쪽 지역에서 그 아이들에게 뭔가 영어를 좀 가르쳐 주고 싶은데 그런데 그것을 조금 그냥 단순한 어떤 교육의 형태가 아니라 조금 더 재미있게 어떻게 하면 가르쳐줄 수 있을까라는 것들을 좀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어서 그런 분들을 모아서 처음에는 영어 뮤지컬 공연을 했었어요.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지역에서 뭔가를 좀 잘하고 뭔가 지역에서 무언가 를 계속 하고 싶다라는 생각들이 있어서 이제 처음의 시작은 그런 분들과 같이 처음에는 동아리 형태부터 시작해서 이제 지금의 어떤 회사 형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Q. 참여대상을 가족 단위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지역 자체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지역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게 됐었고 이제 그것뿐만 아니라 이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길을 다니다 보면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너무나 평범한 가족들에게 좀 관심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그런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을 했었습니다.
Q. <가족의 모양>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저희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사실 저희는 교육프로그램이라고 부르진 않고 일단 저희는 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그 <가족의 모양>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나는 문화 예술 관련된 기획을 하는 사람인데 정작 우리 가족에게는 그 흔한 어떤 가족의 어떤 문화라고 할 것들이 하나도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거는 좀 아니다 그냥 내가 어떻게 보면 나는 되게 굉장히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속해 있는 이 가족이라는 이곳에 들어오면 나는 될대로 돼라 식으로 살고 있지는 않을까 그래서 이제 조금 더 그 부분을 고민하기 시작을 해서 가족들이 가족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우리 가족의 어떤 전통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같이 만들자. 그리고 내가 부족하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조언도 구해보자 이런 식으로 해서 작년 한 해 동안 이 프로젝트도 진행을 해봤습니다 가족의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우리 가족의 이름이나 가족의 로고도 한번 만들어보고 그 다음에 우리 가족이 목표하는 그러니까 예전에는 그 집안의 어르신들이 매해 새해 첫 날쯤 되면 가훈 같은 걸 적으셨던 것처럼 이제 우리 가족이 계속 가져 가고 싶은 그런 가치 이런 것들을 이제 캐치프레이즈 형태로 만들어서 이제 한번 적어보고 그 다음에 뭐 이제 가족의 어떤 역사들을 조금 정리해서 그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식화도 해보고 또 가족들이 앞으로 해봤으면 좋겠는 것들 그러니까 생일에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것 손편지를 주고 받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어떤 이런 것들 그래서 그게 규칙화 되는 이런 과정도 들어가 있었고요.
2021년에 했던 <보드게임 양주 속으로>는 양주라는 지역을 소재로 해서 보드게임을 만들어보고 또 양주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해서 내가 직접 게임말이 되어서 양주 지역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희는 사실은 다 온라인으로만 진행했어요. 이 수업을 아예 처음부터 온라인으로만 어떻게 운영을 해봐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맞춰서 다 이제 설계를 했고요. 이제 참여하신 분들이 다 각각 이 미션들을 내요 우리가 게임에서 하는 어떤 카드를 뒤집었을 때 이벤트가 나오는 카드들 있잖아요. “뒤로 3칸 가세요” 아니면 “어디 어디에 도착하였습니다” 3만 원을 받으세요. 이런 식으로 사실 저희 같았으면 도서관이 있으면 책을 한 번 빌려오세요 정도의 미션이 나왔을 것 같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그분은 그 도서관에 그 많은 공간 중에서 2층에서 3층에 올라가는 그 계단과 계단 사이에 이렇게 창문이 있고 창틀이 있는데 그 틀에 앉아서 보는 경치가 그렇게 멋있다는 거예요.
내가 이 지역에서 모르는 데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 정말로 어디에 쓰레기통이 몇 개 있는지까지 다 알고 있는 난 완전 양주 토박이었는데 그런데도 내가 몰랐던 곳이 있었고 그리고 양주의 이런 역사적인 어떤 랜드마크가 있었다는 것을 왜 내가 몰랐지 이런 부분들을 그런데 누가 알려준 게 아니라 그것을 내가 찾는 과정에서 알게 됐었고 또 아무것도 없다라고 평생을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양주가 그런데 의외로 다양한 자원들이 있고 다양한 가능성들이 있는 공간이었구나 라는 그런 생각들을 하셨다고도 하고 이제 또 어떤 분들은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도 있었거든요. 그분들은 사실은 조금 낯설고 그 다음에 이제 이 지역이 아무래도 경기북부다 보니까 좀 더 추워요. 그래서 너무 춥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뭔가 굉장히 차갑게 느껴졌었는데 이렇게 하면서 동네에 대한 애정이 조금 생겼다 그런 이야기들을 좀 주로 많이 피드백으로 주셨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나요?
이렇게 사실은 저도 계속 그런 어떤 고정관념에 휩싸여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진행을 해보니까 이게 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평소에는 이거를 하고 싶었는데 이제 이게 여의치 않았던 그런 사람들이 또 유입이 되고 이제 이런 것들을 보면서 좀 뭔가 이렇게 양립할 수 있는 혹은 조금 어떻게 보면 좀 빨리 이렇게 바꿀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뭔가 설계를 조금 하거나 기획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요. 일상이라는 그 키워드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놀 전체의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 안에 항상 꼭 들어가는 핵심 주제의 같은 건데요 문화예술교육 자체가 가져가야 될 방향을 보면 굉장히 특별하고 뭔가 독특한 것들이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것 안에서 우리가 예술이라고 하는 것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혹은 일상적인 것 안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뭔가 예술적 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진짜로 제가 생각할 때는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방향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어느 날 갑자기 딱 하늘을 봤는데 뭔가 그림처럼 하늘이 너무 예쁜 날도 있잖아요. 그럼 거기에서 분명히 사람들은 감동을 느끼고 내가 이런 경치에 이런 경관이 보여지는 곳에서 내가 살고 있었나 이런 걸 문득 깨달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사실 그런 지점들이 다 예술적인 어떤 영감이 생겨지는 지점들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일상과 연결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가족의 모양 같은 경우에는 좀 이제 잘 진행을 해서 이제 나중에는 정말로 정식으로 매해 캠프 같은 것들을 가고 하는 그런 형태로도 좀 잘 운영을 좀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