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곳곳
- "길에서 만난 아이들이 우리랑 놀고 싶으면
그냥 즉흥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네 명에서 시작을 했는데
수업이 끝날 때는 열여덟명이 되어 있었거든요."
프로젝트 곳곳 소개
- 소재지 성남시
- 장르 ,
- 홈페이지/SNS https://www.instagram.com/project_gotgot/
- 키워드 #무용예술교육 #놀이터 #즉흥춤 #동네골목 #성남
-
프로젝트 곳곳 인터뷰
Q. <프로젝트 곳곳>의 의미와 주로 어떤활동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프로젝트 곳곳을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Every part Every piece Everywhere 의 뜻으로이제 내 몸과 너와 나의 공간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곳곳을 탐험한다 라는 뜻이었고요.
지금은 그 의미대로 정말 저희가 공간이 3년 동안 없었다보니까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몸을 담아보는 실험시도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들로 모여 있어서 외부적으로는 각자 개인 작업이랑무용단 활동, 공연 활동을 하고 있고 저희가 이제 성남에서 모였을 때는 동네 아이들과 수업도 하고 교육활동도 하고요.
작년에는 이 마을에서 거리 공연을 만들어서 같이 공연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Q. 대표 프로그램 <공간 탐사대>시리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희가 2019년에 처음 단체를 만들고부터 했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지금 3년째 하고 있고요 <공간 탐사대>시리즈는 계속 3년째 이 언덕을 돌아다니면서 골목길 곳곳에서 춤을 추고 그걸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고 그게 가장 프로젝트 곳곳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것 같고 그 외에는 어쩌다 보니까 계속 저희는 밖에서 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 이후로 더 적극적으로 외부 활동을 하게 됐고 <숲속댄스>라는 프로그램도 숲 안에서 이루어지는 무용프로그램이였고요. 수업과정은 인사하고 근황 묻고 몸을 풀죠 몸을 풀면서 조금 이야기를 계속하면서도 저의 몸을 풀거든요. 그래서 머리도 풀리고 몸도 풀리고 조금 그런 워밍업 시간을 가진 후에 그날 시도하고 싶은 것을 선생님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먼저 제안하고 내가 찾아온 방법은 이건데 일단 내 방법으로 먼저 해보자” 그게 워밍업의 연장선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저희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응용해서 하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마무리는 우리가 했던 것을 선생님들이 제안한 것을 아이들이 해 보고 다시 역으로 제안하고 자기들이 만들어 보고 소감을 발표하고 보통 그렇게 수업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Q. <숲속댄스>의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어요.
숲속댄스는 일단 대상자가 자유여서 자유롭게 연령대가 들어올 수 있었고 또 그게 가능했던 이유가 줌으로 수업이 실시간으로 수업이 돼서 함께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고요.
숲에서 받을 수 있는 자극에 어떻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지를 해보는 수업이었는데 참여자들은 집에서 참여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그 사운드와 그 상황 그리고 일단 그 숲 안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가 느끼는 걸 잘 전달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숲에서 받을 수 있는 자극을 참여자들에게 잘 전달을 하기 위해서 처음에 명상을 먼저 시작하면서 숲에 있는 사운드를 계속 전달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숲에서 강사가 자극받고 있는 것들을 계속 참여자들에게 전달하면서 같이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진행을 했고 그리고 몸을 풀었고 숲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로 인해서 몸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또 그런 실험을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Q. 주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시는 이유가 있나요?
동네진입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친해지는 게 아이들인 것 같았어요. 저는 이 마을에서 뭔가 계속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접근을 했던 게 아이들이었고 저한테 가장 쉽게 마음을 열어줬던 게 초등학교 2학년에서 5학년 사이 아이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어주고 그 아이들랑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내가 춤추는 사람인데 이런 거 해 볼래 알려주기도 하고 제일 먼저 마음을 열어주고 친해지게 됐던 계기가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어서 그렇게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나이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을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나 그리고 몸의 움직임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Q.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즉흥성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요. 짜여진 프로그램보다는 그래서 밖으로 많이 나가는 것 같아요. 밖으로 많이 나와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자극이 왔을 때 조금 몸이랑 마음을 열고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했던 토요문화학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참여자 모집을 하지 않고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그냥 길에서 만난 아이들이 우리랑 놀고 싶으면 그냥 즉흥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게 처음에는 네 명에서 시작을 했는데 수업이 끝날 때는 열여덟명이 되어 있었거든요. 근데 한 번도 수업 참여자를 모집을 하진 않았고 그냥 거의 정말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어느 순간 뒤에 한 명 더 붙어 있고 어느 순간 한 명 더 붙어 있고 12회의 수업이 끝날 때는 열여덟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데려오기도 하고 또 자기가 선택해서 들어와서 그랬던 것 같아요. 갑자기 이거 수업들을래 가 아니라 한 시간 동안 쟤네 뭐하나 무슨 수업 하나를 약간 지켜보는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동안 수업을 들을지 말지 자기가 선택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다음 시간에 나도 와서 해야지라는 충분한 확신이 생기면 그렇게 참여를 들어와서 아이들이 조금 이탈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저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참여자나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처음에 무용이라고 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 생각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춤 수업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고 보니까 이것도 춤이 맞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었고 그게 가장 프로젝트 곳곳 수업을 잘 담아내주는 후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Q. 프로그램 진행하시면서 특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직도 이게 춤인지 모르고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요 춤이 아니고 이건 노는 시간
그러니까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활동 하듯이 그냥 그렇게 밖에 돌아다니면서 활동하기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고 그것도 괜찮아요 작품을 할 때도 사람이나 관계에 대해서 계속 말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관계를 만나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내가 이 아이를 프로그램을 안 했으면 같은 동네에 살아도 말 한번이라도 했었을까 이런 친구들이랑 계속 대화를 하고 알게 되고 그러면서 받게 되는 자극들이 저도 있는 것 같고 초반에는 주민들이 정말 이상하게 봤어요 이상한 사람들로 왜냐면 다 큰 어른들이 갑자기 놀이터 와가지고 바닥을 굴러다니고 기어 다니고 애들이랑 소리지르고 미끄럼틀 거꾸로 기어 올라가고 있고 이런 모습을 보니까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인 것 같다 이런 일로 민원 신고도 들어가고
되게 의심의 눈으로 많이 보셨었는데 저희가 일단 공연을 하고 포스터를 붙이고 이 사람이 이 사람이다라는 걸 증명을 조금 하는 과정을 지나니까 지금은 그거는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요.
Q. 수업을 진행할 때 사람들의 반응이 특별할 것 같아요.
애들은 웃겨하죠, 웃긴 사람들이다 같이 놀자하면 너무 좋아하고 예술이 밖으로 나가게 되면 그게 좋은 점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 자체가 그 프로그램과 교육과 그런 것을 증명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으니까 어떤 작품이 아니라 그냥 저 사람 자체를 보여줄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어떤 작품을 걸어놓으면 말을 걸기 힘들잖아요. 사람이니까 또 말을 걸게 되고 그러면서 이 사람을 또 설득시키고 그런 과정들이 있어서 저희가 무용단체라서 또 그게 가능하지 않았나...
Q.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나요?
재료가 몸이 전부였으니까 이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보다는 여기에 똑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담아내는 작업들이 이 동네에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고
저도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앞으로 작업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