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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에 대해 총 1821개의 검색결과를 찾았습니다.
웹진 (총 49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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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누구의' 것 아닌 '누구나'의 공간을 꿈꾸며
강화도에 사는 함민복 시인은 뻘(갯벌) 예찬론자이다. 시인이 뻘을 예찬하는 이유는 뻘 고유의 ‘말랑말랑한 힘’을 무한 신뢰하기 때문이다. 어느 시에서 시인은 “거대한 반죽 뻘은 큰 말씀이다 / (중략) / 무엇을 만드는 법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 함부로 만들지 않는 법을 펼쳐 보여주는 / 물컹물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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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시민들의 ‘제3의 장소’이기를 희망하는 미술관, 문화공장 오산
1. 인간은 집과 회사를 쳇바퀴 돌 듯 살다가 호젓한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거나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 재미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 항상은 아니지만 거의 규칙적으로 찾아가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자신의 여유를 찾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사회학자인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는 그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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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공공기관 문화시설의 '창조적 공유지' 몸살 앓기
2012년 9월에 출범한 성북문화재단에는 크고 작은 문화시설이 많다. 도서관 5곳이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구청에서 민간 위탁을 한 3곳을 우리 재단이 함께 운영할 예정인 데다 신설할 도서관까지 모두 9곳이 된다. 20개 동으로 구성된 성북구에는 2개동마다 1곳씩 도서관이 있는 셈이다. 이런 도서관 기반 위에 영화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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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문화시설 기반 체험교육에서의 돌봄과 창의성
한국철도박물관의 ‘너와 내가 만드는 우리 전시회’는 2013년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토요문화예술학교> 참여 프로그램 중 심사과정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문화소외계층의 청소년들이 박물관 학예사라는 문화생산자로서의 직업체험과 실질적인 학예업무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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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21세기 장인학교,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PATI'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갤러리와 다목적홀, 그리고 넓은 회의실을 지나 한 켠으로 위치한 까페에서 커피 한 잔 뽑아들고 2층 도서관과 헌책방 밖으로 펼쳐진 야외 계단식 무대를 구경하면서 3층으로 향했다. 벽을 따라 포스팅된 커다란 타이포그라피들이 이곳이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PATI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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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원곡동 예술교육의 ‘나우토피아’를 꿈꾼다
우리의 배움은 생애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우리 사는 삶터가 새로운 배움이 이루어지는 학교 밖 학교로서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배움의 친(親)지역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이다. 지금의 (근대)교육은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의 고향과 조국의 가치로부터 멀어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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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담장 없는 지역사회 배움의공동체, 호평중학교
문화예술교육도 교육이니 교수법이나 학습과정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 한 명의 교사가 30명의 학생들을 학원 수강생처럼 앉혀두고 시험에 나올만한 지식을 콕 찍어 주입하는 현 제도교육의 교과강의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호평중학교가 채택하고 있는 ‘배움의공동체’는 그 하나의 수업방법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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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그리고 교육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그리고 교육 김찬호(성공회대 교양학부) “내 집사람이 일찍이 말하기를 “매일 밤 베개 밑에서 ‘쉬이! 비켜섰거라!’하는 권마성(勸馬聲)이 들리는가 하면, 노새 말방울 딸랑거리는 소리가 나고, 또 때로는 마부가 종종거리며 말 앞뒤로 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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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마지막에 대한 예의
촛불과 관련한 시가 내겐 유난히 많다. 5년 전부터 우리 학교가 촛불 졸업식을 해온 까닭이다. 말하자면 그 촛불 시편들은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바친 송가인 셈이다. 솔직히 매년 같은 주제로 시를 쓰다보니 조금은 식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탕을 하고 싶은 유혹을 용케 이겨내고 해마다 새로운 시를 써서 낭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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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봄] 교육으로서의 의례
한때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나요, 잘 못해도 서툴러도 밥 잘 먹어요’라는 노랫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젊은이들의 머리 스타일이나 옷차림을 보면 얼굴을 찌푸리고, 툭하면 ‘요즘 애들 예의 없다’고 혀를 차는 ‘꼰대’들을 향한 야유다. 많은 젊은이들이 속이 시원한 느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