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극단 문지방에 대한 소개

A. 저희는 부산 경성대 연극 영화과 동문들 중심으로 4년 전부터 부산에서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초에 경기도 고양에 자리 잡고 정식으로 활동 중입니다. 팀원은 총 11명입니다.


Q. 문화예술교육은 이번 사업이 처음인가요?

A.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할 때 지역아동센터에서 몇 개월 간 교육을 진행하면서 연극을 만들어 발표했어요. 부산 지방 경찰청에서 갑질 예방 교육을 하면서 현직 경찰관과 연극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극단 문지방 이름으로 활동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Q. 고양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희는 연극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연극을 쉽게 접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극을 체험하고 만들어보면서 연극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싶었어요.


Q. 극단 문지방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A.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 맞는 장사잖소’를 진행했어요. 저희는 고양에 연고가 없는 상태이고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홍보가 힘든 상태였어요. 온라인 홍보는 효과가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아파트 단지도 돌아다녔어요. 하지만 50대 이상인 분들은 코로나19 때문에 가족, 자녀들이 신경 쓰여서 참여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많이 말씀을 하셨어요. 2달 넘게 홍보를 했지만 결국은 모집을 거의 못했고 재단과 다시 상의해서 대상을 20대로 변경 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20대가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편하게 이야기 한 후, 그 이야기를 1인칭 관점으로 소설화 시키고 극으로 만들어 연습실에서 간단하게 스스로 말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Q. 극단 문지방의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교육 사이에서 간극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조율하나요?

A. 간극에서 오는 힘듦은 아직까지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연극 작업도 문화예술교육도 서로 느끼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는 방식이죠. 저희는 예술 교육에서 신선한 시각을 받아요. 저희는 연극 안에서 굳어 있는 사고가 있는데 관객, 교육 참여자들을 만나면 예상치 못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어요.


Q. 극단 문지방이 문화예술교육에서 가지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우리 극단이 예술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개개인의 시간에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언가가 들어오면 그 전까지 삶과 다르게 나간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문지방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문턱을 넘게 하는 연극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문턱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관객의 삶이 저희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본인이 만족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것이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입니다.


Q. 극단 문지방은 앞으로 어떤 단체가 되고 싶은가요?

A. 유쾌함은 우리가 지향하는 지점이에요. 공연장에서 한 시간, 한 시간 반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시간 동안 유쾌함이 수반되는 것이 훨씬 좋은 감각으로 항상 저에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저희는 올 한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극장과 재단 관계자, 선배, 동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줬습니다. 또 우리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을 거예요. 이런 것들이 계속 예술을 지속할 수 있게,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문지방은 유쾌한 영향을 주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저의 주관과 철학이 명확하지 않아요. 현재진행형이죠. 연출가나 삶에 대해서 10년 정도는 가치관을 정립 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할 겁니다. 10년 뒤에 제가 좀 더 확실해지면 그때 그 가치관으로 사람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