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인터뷰

남기용

자신이 경험했던 것 혹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어떠한 사유들을 어떻게 연극적 예술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가? 이것을 어떻게 자기소개와 융합을 할까? 일반적인 자기소개 처럼 이름 나이 사는 곳 취미 특기 이런 게 아니라 남들과는 좀 다르게 어떻게 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 혹은 그것이 또 예술적으로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문병재

타인의 자기소개를 관찰하며 나와 비교를 하기도 하고 그리고 그들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질문들을 좀 떠올릴 수도 있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보면 참 좋겠다는 어떤 이상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남기용

어느 순간 난 자기 일을 나는 저기에 뭘 쓸 것 같다는 순간도 생길 것 같고 걸어보고 싶고 그 발안에 내 발을 넣어보고 싶고 그런 식으로 참여하고 싶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한진규

그냥 나는 뭘 좋아하지? 아니면 난 어떤 음식을 좋아하지 랄까 이런 나에 대해서 하나의 어떤 한 꼬집의 부분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면 충분히 저희의 이번에 목표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여자 인터뷰

김국호

첫날에 비 올 때 걸포중앙공원에서 산책하는 그런 거 했었는데 서로 궁금한 거 리본에 써가지고 묶어놓고 또 걸으면서 찾아서 읽어주고 그걸 무전기를 통해 소통 했었거든요.
비 맞으면서 혼자 걷는데 무전기에서 노래를 틀어줬어요. 그게 되게 뭔가 진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인데 뭔가 연결되어 있는 거 같고요.


권영주

산책할 때의 풍경들을 여쭤보셨는데 아무 생각 없이 보냈던 풍경들이어가지고 그러게 이게 왜 나한테 좋았던 공간이지 그리고 또 그때 풍경들은 어떤 거지라고 다시 생각을 하게끔 해 주었던 질문들이어서 매 회차 마다 그냥 흘려보냈던 것들을 되게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국호

갑자기 오늘 또 무슨 나무들을 가지고 오시더라고요. 이상한 거 뭐 시키려고 그런지 그런 이상한 거 많이 시킵니다.
그리고 질문을 너무 많이 하셔가지고 네, 부끄러웠습니다.


권영주

전 ‘좋은 이상함’이었던 것 같아요. 친해지기 위한 그런 것들이 처음에는 뭐지 약간 되게 낯설고 그랬는데 그냥 아무 말이라도 해도 축하해 주는 그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처음에는 진짜 당황해가지고 어떻게 표현하지라고 생각을 했다가 또 다 같이 잘해주시는 거 보면 진짜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어느새 재밌고 그냥 매 순간 순간이 이상하면서 참 재밌는, 예술을 항상 보기만 하는 입장이었는데 참여하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인 것 같고. 이제 휴학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후회 없는 휴학 생활이 된 것 같고, 나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 주신 것 같아서 그것들이 너무 감사하고요.


김국호

저 선생님들이 주시는 질문들이 거기서 끝이 아니라 집으로 가서도 문득문득 생각 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거기에서 이제 꼬리에 꼬리를 더 물 수 있게 되더라고요. 되게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