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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러방

#글과 음악 #뮤지컬 #나의 삶 #보물찾기 #공연

: 단체개요
단체개요 기본정보
단체명 뮤러방
소재지 경기 군포시 청백리길 6 
장르 문학, 음악
설립년도 2020. 01.
주요사업 1 프로그램명 그림책, 음악다방
장소 (재)군포시 평생학습원
기간 2021. 09. ~ 2021. 11.
지원사업여부 군포시 평생학습원 지원사업
2 프로그램명 테마음악이 흐르는 나의 삶을 낭독하다
장소 대야미협동조합 뜨락
기간 2019. 01. ~ 2021. 01.
지원사업여부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3 프로그램명 군포 교육청 혁신교육지구사업<클래식음악과 함께 하는 연극>
장소 군포 소재 초등학교
기간 2021. 03. ~ 2021. 06.
지원사업여부 군포의왕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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샅샅이 홅어가며 살피다
: 기획자 인터뷰

Q. 문화예술교육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먼저 여쭤볼게요

A. 전에 교육회사에 있었는데 대표님이 어린이 교육만 하다가 대상을 확장시키고 싶어 하셨어요. 저희도 뜻이 있었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 파트로 저희가 팀을 꾸려서 회사 안에서 협업을 2년 가까이 했어요. 2년 정도 하다가 코로나가 오는 바람에 사업이 힘들어졌고 독립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그래서 저희 팀들이 함께 ‘뮤러방’이라는 단체를 기획해서 자체적으로 진행을 해보자해서 시작했습니다.


Q. 뮤러방은 주로 어떤 분들과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A. 되게 방대한데요. 바로 이전의 프로그램은 25세부터 65세까지 폭을 좀 줬어요. 계층끼리만 뭉쳐놓지 말자는 게 저희의 생각이에요. 지역 안의 원주민과 새로운 이주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순간을 통해서 울타리를 만들어주려고 했어요. 군포에 신혼 타운도 들어오게 되었고 저희가 조사한 결과 군포 대야미라는 마을에 기존에 있던 원주민들보다 새로 이주하게 될 이주민들의 인구 비율이 세 배나 차이가 나는 거예요. 특히나 신혼 타운이라 젊은 분들이 오시거든요. 하지만 원주민들은 어르신들이고. 어떻게 보면 그분들이 먼저 와서 이 마을을 계속 살고 터를 닦으신 분들인데 섞여야 하는 경우가 생긴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정서적으로 위화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그램으로 그분들을 하나의 울타리에 묶어보자는 게 취지였어요. 그러다 보니 25세부터 65세까지 다 같이 모이는 공간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2019년 20년 21년 다 모두 모집이 그렇게 되었어요. 이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성과 지표로 확인했고 더 만족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지역 특성화로만 얘기하자면 그 프로그램은 전 세대에 특화됐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어요.


Q. 뮤러방의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A. 최근에는 ‘테마음악이 흐르는 나의 삶을 낭독하다’라는 프로그램을 했어요. 음악과 글을 토대로 해서 총 10주 차를 진행하는데 한 기수마다 6주 차 정도는 정말 글쓰기를 토대로 내면에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스스로 발전적인 것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해요. 저희 주강사 선생님이 작가이자 글쓰기 심리 치유 작가세요.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토대로 음악을 만들어준다는 프로그램이지만 더 깊게 내려다보면 내면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런 것을 다른 분들과 소통을 통해서 같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적재적소에 풀어줄 수 있는 교육 코치가 분명히 존재해야 하는데 주강사 선생님께서 그런 부분을 잘해주세요. 일단 6주간의 글쓰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7주 차부터 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돼요. 음악 선생님과 지금까지 쓴 글을 토대로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 가사 쓰기부터 음악 장르를 이해하고 또 자신이 직접 장르를 선택하고 가사를 쓰고 전문 작곡가님과 함께 프로듀싱까지 해서 녹음실에서 음원을 만들고. 또 공연을 할 경우에는 음악을 가사를 썼는데 자신이 그 음악을 직접 부르기 어려운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저희 팀에 싱어송라이터들이 있기 때문에 대신 불러드리기도 하고 선택지가 넓어요. 테마음악을 만들어서 음악과 함께 지금까지 쓴 에세이를 낭독하기도 하고요.


Q. 뮤지컬 작업과 문화예술교육을 병행하면서 두 부분이 만나는 지점이 있나요?

A. 저희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어요. 문화예술교육을 알아가는 단계였고 현장에 뛰어들어서 배워봤기 때문에 고민도 되게 많았는데 하고 나니까 확실하게 알겠더라고요. 예술이라는 활동, 작업 안에 결국은 음악과 스토리가 있잖아요. 저희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참여자분들과의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밖에 소통을 못해요. 그러다보니 아이디어 같은 부분들이 갇혀 있기 마련이거든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저희들은 그걸 깨달았어요. 특히 글쓰기는 그 사람의 내면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 사람의 스토리를 저희들한테 들려주는 시간인데, 저희가 어떤 것을 코칭해드리는 시간으로 생각했었지만 해보고 나니까 과정에서 우리가 얻어가는 게 더 많은 거예요. 제가 뮤지컬 작가로서 스토리를 생각할 때 현재 직면해 있는 일들이 이런 분들의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 닿고 더 정서적으로 건드리는 부분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리고 나 혼자 특별히 겪었던 일이라고 생각해서 감추고 있었던 내용들이 그분들을 통해서 나만 느꼈던 게 아니네, 저분들도 그랬네, 그런 생각이 딱 드는 순간 확 열렸어요. 예술적 환기가 확실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거는 해야겠다. 계속 해도 서로 수렴과 발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두 가지를 계속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Q. 뮤러방이 앞으로 하고 싶은 교육은 어떤 방향인가요?

A.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희는 단순하게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우리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드려야 될 게 뭘까 고민을 해봤는데 결국은 사람이더라고요. 저희가 함께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드리고 그 안의 사람들에게 무엇을 드려야 할까에 대한 부분인데, 저희의 무기는 글과 음악 그리고 좀 더 가면 연극이거든요. 이렇게 세 가지를 가지고 참여자들과 어떻게 표현할까,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그분들의 삶이 지금보다는 좀 나아지는 것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만 보고 달려갈 때 살아왔던 과거를 통해서, 해왔던 추억이나 기억들을 통해서 현재의 내가 있을 텐데, 이것들을 정리해보는 시간, 환기해보는 시간을 통해서 당신의 이야기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좀 그런 단체로 기억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작업을 계속해서 확산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다만 성과 지표를 보면서 늘 고민 하나가 있었어요. 이건 다른 단체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성비에 대한 부분이에요. 모집을 하면 적극적으로 해 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여성분들이세요. 남성분들을 오게 하는 게 늘 저희의 과제예요. 한두 명은 항상 참여를 해 주시긴 해요. 그래서 너무 감사했고, 그분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었고, 그래서 잘 진행한 편이긴 해요. 남성분들이 참여하고 싶은 욕구는 반드시 있는데 진입 장벽이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가족 프로그램이었어요. ‘가가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걸고 저희가 가족의 가훈이나 가족의 모양을 음악으로 그려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올해 한번 해봤는데 남자분들이 되게 적극적인 거예요, 아빠들이. 그래서 가끔 아이들이 놀라요. 집에 있을 때는 이런 모습을 전혀 본 적이 없고 대화도 없었는데 아빠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 시작하면서 김광석, 더 클래식, 룰라 이야기하면서 좋아했던 음악을 가족과 공유하게 돼요. 나중에는 함께 쓰신 가사를 액자에 넣고 만드신 음원을 직접 집에 보내드렸는데 그것만으로도 되게 감동해하시고 추억으로 남겨졌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남자를 오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더해서 가족의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나중에 아이들이 ‘가가 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든 음원을 성인이 되어서 들어서 들으면 어릴 적 목소리도 들을 수 있고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도 하고 신선할 것 같아요. 저도 제 어릴 때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었다면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릴 때 목소리는 어땠는지. 요즘엔 그게 가능하잖아요. 저희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있고 또 지표를 내고 있으니 지켜봐주시고 지금은 코로나로 많이 못 나가는 상황이니 비대면으로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어떠실까요.
 

인터뷰 및 정리 : 홍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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