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

 아주 어릴 때부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관심이 컸으며 일상에서 무언가를 관찰하고 발견하는 데에 밝았습니다. 어딘가 묘하고 까만 것들을 문제로 인식하는 것부터 모든 활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믿으며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힘을 내보는 것이 언제나 가장 올바른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나 "활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사회문제와 지역 예술활동에 대해 상상하고 고민해왔으며 성인이 된 이후 동두천 "낙검자 수용소"에서 설치 미술을 진행하였고 동두천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난민(후주민)과 선주민의 소통을 위한 미술 프로젝트 "펭귄박스"를 진행하였고 이와 동시에 인접 지역인 의정부에서 "아트볼 프로젝트"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예술교육 활동 중 겪은 인상적인 경험이 있다면?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은 기획이나 운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닌 활동가 한 사람으로 함께 했던 활동가 학교입니다. (경기문화재단 활동가 심화과정 활짝학교) 
각 지역에서 모인 활동가 선생님들과 만나 서로 이야기 나누고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의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것을 고민하고 비슷한 경험과 감정에 공감하면서 함께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이 될 수 있는지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어떤 모임과 공간에 가든 "진지한 이야기", 공동체, 지역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웠는데 같은 마음으로 각자의 활동에 열정을 담아 이어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그 공간과 시간 속에서는 제 자신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경험이 제가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더 큰 꿈, 큰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요. 누군가 곁에서 계속 함께 걸어가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것이 우리 활동의 목적이구나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활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되는 재미있고 신선한, 그리고 매우 섬세한 고민의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