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아뜨리에222 #이성구 #이성구판화 #LEE SEOUNG KU
신청자명 | 안성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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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예술강사 | ||
소속 | 숙명여자대학 | ||
활동 장르 | 미술 | ||
주요활동지 | 1 | 안성시 | |
2 | 지역선택 | ||
3 | 지역선택 | ||
최근 3년이내 활동내역 | 1 | 프로그램명 | 한국예술가 이성구 회화작품전 |
활동내용 | 한국예술가 이성구 회화작품전 온라인전시 (연변 미술가협회 주최, 중국) | ||
기간 | 2021. 04. ~ 2022. 07. | ||
2 | 프로그램명 | 중,한,일 아트코스모스 현대미술교류전 | |
활동내용 | 중,한,일 현대미술교류전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후쿠오카,일본) | ||
기간 | 2021. 04. ~ 2021. 04. | ||
3 | 프로그램명 | 한국 현대 판화가 협회전(Post-Prints2021) | |
활동내용 | 한국 현대 판화가 협회전(Post-Prints2021) 김희수 아트센터 아트갤러리(서울) | ||
기간 | 2021. 01. ~ 2021. 01. | ||
4 | 프로그램명 | “다시,길을 묻다” | |
활동내용 | 다시,길을 묻다”회화정신전 동덕갤러리 (서울) | ||
기간 | 2021. 08. ~ 2021. 08. | ||
5 | 프로그램명 | 이성구개인전 | |
활동내용 | 반디트라소갤러리(서울) | ||
기간 | 2021. 09. ~ 2021. 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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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교육활동 소개
자연으로부터 정신이미지로
하나
고백하자면 지금부터 쓸 얘기는 실패담이다. 원고를 쓰는 게 가장 어려웠던 작가가 이성구 작가였음을 밝힌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보기로 했다. 왜 어려운지에 대해. 며칠을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이렇게 열어보기로 한다. 이성구 작가에 관해 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마치 다 아는 것처럼 굴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공부했다고, 업을 미술에서 갖는다고 다 안다고 넘겨짚는 행각이 통할 때도 있지만 도무지 어려운 순간이 있다. 그래서 본인 또한 한 사람의 관람객이기도 하였으니 아는 체는 좀 벗어버리면 어떨까 한다. 이성구 작가를 이해하기가 왜 어려웠는지, 미술의 잣대와 세상의 눈 사이를 가늠해 가며 재구성해보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말하자면 만남의 재구성이라고 불러 본다.
처음 이성구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한 날, 그날은 다들 지난여름 폭염에 대해 한마디씩 하며 고개를 가로젓곤 했다. 그렇게 운신도 힘겹던 지난여름 이성구 작가는 일을 벌였다. 오픈스튜디오를 찾은 관객들은 별 생각 없이 작업실을 여기저기 둘러보았겠지만, 사랑방처럼 꾸민, 통창이 있는 응접실은 실은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여름 여러 날에 걸쳐 작가가 직접 만든 공간이다. 공간을 분리하고 작업실을 정비하려 계획한 그즈음이 어쩌다 폭염과 맞물렸을까. 그렇지만 오픈스튜디오를 꾸리는 입장에서 보면 이 수고로 만들어진 공간 분할이 작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작업 공간, 보관 공간, 전시 공간과 휴식, 응대의 공간을 분리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여러 일과 맞물려 이 공사가 건강에 무리가 되었고 얼마 남지 않은 오픈스튜디오가 또다시 작가에게 부담이 될까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스튜디오 당일, 다행인지 불행인지 반갑게 손님을 맞고 적당한 호흡으로 작품을 소개하시면서 육중한 프레스기로 시험 삼아 동판화 몇 점도 찍어주시던 이성구 작가의 컨디션을 눈치챈 이는 별로 없었던 듯하다. 쉽지 않은 전 과정을 넉넉히 꾸려주신 이성구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둘
단지 《옆집에 사는 예술가》 기획자로서뿐만 아니라 작가와 마주하는 일상의 기획자로서 작가들과 대화를 점증시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업실의 작가는 작품을 내어놓고 준비하지만, 기획자는 대략 지난 전시나 지난 글로 존재의 일부만을 내어 보일 수 있고 이 만남에서는 사력을 다해 대화의 공을 주고받아야 한다. 이성구 작가와 만난 그날은 노력했지만 내공이 부족했음을 인정해야겠다. 그날 만남에서는 《안성편》 오픈스튜디오 준비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가 지속해 온 판화 작업, 그리고 최근 진행하는 회화 작업에 대한 얘기가 넘나들었다. 이제 직면했던 어려움을 더 얘기해 보겠다.
이성구 작가는 꽌란 국제판화비엔날레의 꽌란 국제 프린트상 수상(2011), 바랏바란 국제판화비안날레의 최고상 수상(2006),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대상 수상(1994) 등등 세계적인 판화비엔날레에서 수차례 수상하여 독자적인 판화 세계를 인정받아 왔다. 속된 말로 판화로 세계 유수의 미술전에서 큰 상을 휩쓴 것이다. 그래서 몇 장의 작업을 청해보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형상이 모호하기 때문에 판화가 지닌 접근성의 용이함이란 기존 관념으로부터 툭 떨어져 나오고 말았다. 사실 대중에게 익숙한 판화는 형상이 명료한 경우가 많다. 판화가 그림의 한 분야이지만 또 판을 만들어서 찍어냄으로써 널리 보급이 가능하다는 매체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보급의 이유에 대해 소급해서 생각한다면 우리가 판화에서 먼저 떠올리는 건 명료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금방 떠오르는 인물은 <독일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다!>와 같이 사회적 메시지를 간명하게 드러낸 케테 콜비츠나 중국의 구체제를 비판하고 혁명 정신을 고취한 노신의 판화라거나 한국이라면, 현실과 발언의 발기인인 오윤과 같은 작가들이다. 혹은 날 선 정신과 대중적 포용력을 모두 지닌 이철수 작가가 익숙할지 모른다. 이 열거에서도 드러나듯 흔히 판화는 이미지로서는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우선 작동한다. 이 사례들에 견주었을 때 이성구 작가님은? 어렵다. 어렵기만 했다. 그는 <자연으로부터>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정신이미지까지>라는 작품의 제목을 오래전부터 고수하고 있다. 에칭1), 애쿼틴트2), 드라이포인트3)와 같은 동판화 기법에 따른 작품을 1990년대부터 이어왔는데 동판화가 지닌 예리한 요철에 따른 형상은 사진 기술 보급 이전에 주로 쓰였고 사진의 대중화로 인해 보급의 용도는 줄어들었고 이제는 예술적인 활용에서 주로 찾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판화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는 먹빛 형상이 아른거리는 그의 작업에서 메시지는 차치하더라도 이것을 형상이라고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래서 작가의 설명에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는 아이처럼 감탄을 쏟아냈다. 이 아른거리는 형상은 오히려 스밈과 번짐의 ‘상태’에 가까운데 작가에게 주요한 개념 중 하나인 ‘번짐’은 바로 이 ‘상태’에 대한 가리킴인 듯하다. 번짐은 고정된 일점이 아니라 움직임의 과정이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경과이다. 축적된 판화의 양과 스타일을 쫓다 보니 이성구 작가는 판화와 유희를 하였구나 깨닫게 되었다. 몸에 익은 방법을 내려놓고 판화의 이미지적인 촉각성이 아니라 그 세계를 유영하는구나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1) 에칭 etching: 산(酸)의 부식작용을 이용하는 판화의 한 방법 (출처: 『세계미술용어사전』, 월간미술, 1999)
2) 애쿼틴트 부식 동판화 제판기법의 일종으로 회색에서 흑색까지의 면의 그러데이션을 만드는 기법 (출처: 『미술대사전(용어편)』, 한국사전연구사, 1998)
3) 드라이포인트 드라이포인트 dry point: 동판화의 기법의 하나. 닦아낸 동판 위에 매우 예리한 기구로 그림을 직접 새기는 방법 (출처: 『미술대사전』, 월간미술, 1999)
셋
요즘에는 주로 회화 작업에 매진한다는 작가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판화에 사용되는 재료에 독성이 있다 보니 몸이 점점 힘들어져서라고 답한다. 아, 그렇구나 하고 그때는 지나쳤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통달한 이의 내려놓음 아닌가, 과장일지 모르겠지만 즐겁게 몰두해 보고 성취를 이룬 사람만이 가능한 행보로 보인다. 전시 공간으로 꾸민 가벽 가득 걸린 작업은 미세한 경계를 두고 나누어지는 그 어떤 공간이다. 혹은 세계이다. 여기서 경계라는 말은 적절치 않을 수 있는데 오히려 밤에서 낮으로 또는 낮에서 밤으로 접어드는 시간에 자연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색 번짐에 가깝다. 그린다고 하기에도 모자란 게 마치 프레스기로 꾹 누른 작업처럼 색은 붓으로 얹어진다기보다 화면 안으로 압착되고 응집되어 있다. 분명 서정(抒情)이 있는데 엄밀하고 집요한 탐구(探究)도 있단 말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서정과 탐구가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 회의를 느끼는 나는 ‘옛날 사람’이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편견에 갇힌 사람이다. 우직하게 한 길만을 걸어왔다고 생각했던 이성구 작가가 ‘도래할 사람’일지 모르겠다. 벽을 부수며 살지만 과격하지 않게,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는 얘기와 같이 치밀하게 변화를 노려왔다. ‘번짐’은 작품에 한정된 개념이 아니라 그의 삶에도 적용되는구나.
글_김현주(독립기획자, 미술비평)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및 일본다마 미술대학원 미술연구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30회(서울, 대구, 부산, 런던, 동경, 큐슈, 시드니, 연길 ,니스, 자그레브, 브라네, 알렉시낙) 및
국내외 단체전 300여회 수상(국내 국외)선별
∙2013 제3회 VoVa미니아트 비엔날레 -“명예상”- Vonyarcvashegy(보바,헝가리)
∙2012제13회 카브나리 국제 소형 엔그레이빙 살롱 2012 -“일등상”-수상(바이마아마레,루마니아)
∙2011제3회 꽌란 국제판화비엔날레2011 -“국제 프린트상”-수상 (선전,중국)
∙2008제2회 카브나리 2008국제 페인팅 살롱전 -“특별상수상”(바이아마레,루마니아)
∙2006제7회 바랏바반 국제 판화비엔나레2006-“대상”수상 루판카미술관,인도
∙1994제1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수상-국립현대미술관,과천
∙중국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역임 현/ 경북대학교 숙명여자대학 강사
주소: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사흥리 1242 CP:010-4259-4483 E-mail: seic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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