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

 미술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미술대학원까지 미술을 전공하고 대학원 졸업 후 전업작가로 10년여간 활동하였습니다. 개인작품활동에 몰두하며 활동하다 파견예술인 사업으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지역의 어르신들께 그림 그리는 것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어르신들의 자유로운 드로잉 선과 흔들리는 선 속 삶이 녹아있는 그림을 보며 감동을 받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 미술교육과 나아가 전시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보며 뿌듯해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며 나아가 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에 미술교육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미술대학교 강사 및 전업작가 및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예술교육 활동 중 겪은 인상적인 경험이 있다면?

강원도 화천 산골 어르신들 미술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균 연세가 80세가 되시는 고령의 어르신들이였는데 모두 초등교육 조차 받지 않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준비해간 미술재료들 초차 처음 만져본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어느 어르신께서 자신은 손이 떨려 그림을 그리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선 그는 거만이라도 해보시라고 하였고 녹색 오일파스텔을 하나 쥐고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무언가 그려 나갔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많이 흔들리는 선으로 그린 녹색 병이였습니다. 저는 소주병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지만 어르신께 무엇이냐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어르신은 "영감이야" 라고 말씀하시며 제차 "우리 영감이 술을 좋아했어서 영감을 그려봤어"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던 중 몇년 전 남편분이 돌아가신 걸 알게 되었습니다. 흔들리는 소주병 하나가 평생 함께 했던 남편의 모습으로 비춰보여지면서 매우 감동적인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그림은 아직 잊혀지지 않는 형태로 마음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 지금까지 활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과거에서 현재까지 미술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미술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활동은 '유연한 예술' 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