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공존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어요.
인간과 인간 관계에서 시작된 사유가 자연으로 확장 되었어요.

어릴때 본 애니메이션이 생각납니다.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내용이였는데

내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아주 신중하고 오랫동안 고민했던 기억이 나요.

처음엔 3가지 소원밖에 들어주지 않는 점을 아쉬워했는데 
결국엔 1가지 소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1가지 소원은 “행복하게 해주세요” 였어요.

어떤 상황이든 행복 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이였죠.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혼자 행복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감을 느낄수 있고
나와 관계 맺고있는 소중한 사람들, 나를 둘러싼 환경, 더 나아가 자연이 편안할때

나도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거예요.

세상 모든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걸

소원의 답을 찾는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공존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가치관이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답니다.


 

Q: 작가님의 ‘예술’은 어떤 것인가요?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해보는 단어예요.

확실한 건 인간을 위한 예술을 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홍익인간’이라는 우리나라 건국이념을 무척 좋아해요.

인간에게 널리 이로운 예술을 하고 싶어요.



Q: 작가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인가요?
나, 가족, 친구, 동료, 사람, 자연.. 나와 관련 된 모든것에 시선이 머물러요.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 후 모든것의 경계가 모호해짐을 느껴요.



Q: 평소 어떤 생각을 많이 하나요?
뻔하지만 중요한 질문들..
나와 너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나와 너의 무의식엔 어떤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는지,

무의식과 행동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어떻게 살아야할지..

평생 생각하게 될 물음들 인것 같아요.

청소년기부터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해왔는데 시간과 경험이 늘어나면서 질문에 대한 생각들이 바뀌었어요.

그 과정에서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수용하는 태도를 질문을 통해 배울 수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저는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배우는 것 같아요.


 

Q: 어디서 영감을 받고 어디서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무엇을 먹고 마시며, 그런 일상을 어떤 예술로 표현해 내는지, 함께 해주시겠어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내가 만난 사람에게서 새로운 질문거리를 찾게되는데

답이 없는 답을 찾으려는 사고과정이 때로는 버겁기도하고 때로는 즐겁기도 해요.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이고

누구나 이해되는 것을 마주할 때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믿어요.